Morning Mercies

동생네가 일주일 휴가를 다녀갔다. 사랑하는 조카들과 함께... 함께 1주일 휴가를 보내며 내 마음이 채워지고 힘이 나는 걸 느꼈다. 진정한 휴가와 힐링이 이런게 아닐지... 필요한 때에 사랑하는 가족들을 통하여 시간을 보내며 힘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. ^.^

지금 지내는 집의 좋은 점중에 하나는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이 view 이다. 작은 콘도이지만 집에서 바라보는 이 view 만큼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준다. 가을이라 노랗게 익은 벼와 같은 나무색들이 그림같이 느껴진다.

처음 3월에 코로나가 터지고 quarantine 에 들어갔을 때 손바느질로 만들었던 조카를 위한 유아용 마스크. 그 때는 천도 구하기가 어려워서 저 별모양 천을 한달이 걸려 받았었다.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나름 만드는 재미가 있었던.... 아직 천이 좀 남았으니 겨울에 여유 생기면 선물용으로 더 만들어 볼 수 있을 듯하다. ^^

오늘은 오랜만에 경치로 유명한 St. Mary Seminary 에 다녀왔다. 왠지 더 지나면 단풍이 다 질것 같아 오늘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집을 나섰다. 여기는 우리가 14년전에 야외 결혼 사진 촬영을 한 곳이라 더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. 그 때도 10월이었으니 딱 지금맘때였네...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이곳은 그 때 기억 그대로이다. :)가을이 여름을 만나는 때...

왠지 날씨도 쌀쌀하고 달달한 간식이 먹고 싶어서 들린 Trader Joe's... 들어가 보니 이미 가을 준비 끝! 🍂🎃남편이 너무 좋아라 하는 브라질 스타일 치즈 빵 (뻥지께이쥬)랑 단짠 팝콘이랑...매 가을 마다 farm 에서 먹던 애플 도넛을 못 먹어서 생각난 apple cidar 까지... 다이어트 안녕~ 👋

지난 5년동안 턱관절 (TMJ) 장애로 고생 많이 했다. 여러가지 치료 방법 등을 트라이해보았지만 결국 퇴행성 턱 관절염에 양 쪽 턱 디스크가 다 나간 상태라는 걸 알게 되었고, 그래서 매일 같이 얼굴, 목, 턱 근육 통증에 시달리게 되었다는 것도.. 많은 스페셜리스트를 만났지만 크게 좋아지지 않는 상태에 좌절했었는데, 이번에 새로 시도해보는 치료는 효과가 있기를 바래본다.. 🙏 제발~~~~

집콕을 시작하고, 남편이 여름이 되어 공부를 마친 이후, 매일 맛있는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. ^^ 오늘 메뉴는 야채와 토마토 소스 가득한 스파게티와 문어모양 소세지 야채 볶음. yummy yummy...

여름 동안 남편이 매일 열심히 물 줘서 기른 깻입과 바질. 발코니 한 구석 몇 년동안 비워두었던 자그마한 공간에 엄마에게서 받은 깻잎과 바질을 심고 매일 물을 줬더니 너무 잘 자라서 여름 내내 너무 잘 먹었다. 특히 고기 먹을때... ^^ 이젠 날씨가 추워져서 깻잎은 깨가 달렸다. 내년을 다시 기약하면서... 여름 내내 수고 했어, 남편 ㅎㅎ 트죠에서 데려온 미니 장미 화분도...

시카고에 가을이 찾아왔다. 코로나로 인한 집콕으로 여름이 왔다 간것도 못 느끼는 새에 벌써 가을이 와서 나무들이 빨갛게 노랗게 옷입고 이제 가을 옷을 꺼내 입어야 하는 계절이 왔다. 주말에 가족끼리 한가로운 공원에 가서 피크닉을 즐기고 왔다. 사랑하는 조카와 함께 하는 시간은 늘 즐겁다.